'200억대 횡령' 김성훈 백광산업 전 대표 구속 기로

2023-07-20 10:44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성훈 백광산업 전 대표가 200억원대 횡령 혐의와 관련해 구속 기로에 놓였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김 전 대표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외부감사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자신과 가족의 신용카드 사용대금과 세금 납부를 위해 백광산업의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본다. 김 전 대표가 횡령한 자금만 2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김 전 대표는 범행 사실 은닉을 위해 지난 2017∼2020년 횡령 자금을 특수관계사 A사에 대한 대여금으로 허위 계상했다는 의혹도 있다. 해당 금액을 채무로 허위 공시한 혐의(외부감사법·자본시장법 위반)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20년 회계 담당 임원 박모씨에 횡령 자금의 출납 등이 담긴 자료를 패쇄하라고 지시한 정황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은 백광산업과 관련해 횡령과 허위 공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