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벽에 단거리탄도미사일 기습발사…美핵잠 입항·NCG회의 반발

2023-07-19 07:00
합참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550여 ㎞ 비행 후 동해상 탄착"

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며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오전 3시 30분쯤부터 오전 3시 46분쯤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550여 ㎞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이에 대한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일주일 만이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날 한·미가 NCG 출범회의를 열고 미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 함(SSBN-737)을 부산에 기항시킨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NCG 출범에 맞춰 ICBM급 사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Ⅱ D5’ 20여기를 적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1만8750t급) SSBN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의 NCG 첫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담화를 내고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