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액 1조원 돌파

2023-07-19 12:00

서울 중구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액이 3개월새 8000억원 늘며 1조원을 돌파했다.

19일 고용노동부 공시를 보면 6월 말 기준 31개 금융기관이 223개 디폴트옵션 상품을 실제 판매해 운용 중이다. 

디폴트옵션을 지정한 가입 근로자 수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 97만명, 개인형 퇴직연금(IRP) 103만명 등 200만명이다.

위험등급별로는 초저위험 상품 가입자가 177만명, 저위험 9만명, 중위험 8만명, 고위험은 6만명이다.

2분기 기준 적립 금액은 약 1조1019억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8000억원가량 증가했다. DC 적립액이 3006억원, IRP는 8013억원이다. 등급별로는 초저위험 9393억원, 저위험 806억원, 중위험 488억원, 고위험 332억원 등이다.

운용 중인 디폴트옵션 상품의 지난 6개월 평균 수익률은 5.8%다. 초저위험 수익률은 2.26%, 저위험은 4.23%, 중위험은 6.09%, 고위험은 8.88%로 각각 집계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1년 6~8%인 목표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고자 고용부가 도입한 제도다. 사전 준비 등 1년간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 7월 12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그간 41개 금융기관의 296개 상품을 디폴트옵션으로 승인했다.

현재 금융기관은 전산 구축을 완료했다. DC 제도 시행 사업장 가운데 76%에 해당하는 22만4000곳이 디폴트옵션 도입에 필요한 규약 변경 등을 마쳤다. 

고용부와 금융감독원은 분기마다 수익률을 비롯한 디폴트옵션 상품 주요 정보를 공개한다. 디폴트옵션이 현장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게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고용부는 "금감원·금융기관과 함께 '디폴트옵션 상황반'을 상시 운영해 구체적인 현장 애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