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파트 4층 높이'…대만서 발견된 초대형 산갈치 '아찔'

2023-07-18 09:01

[사진=chengruwang 인스타그램]
 
[사진=chengruwang 인스타그램]
대만 신베이시 바다에서 11m 길이의 초대형 산갈치(oarfish)가 발견돼 화제다.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대만 다이빙 강사 왕청루는 신베이시 루이팡구 인근 바다에서 다이버들과 산갈치를 만나 유영을 즐기는 영상을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난 11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아파트 4층 높이에 달하는 압도적 크기의 산갈치 모습이 담겼다. 이는 그 옆을 헤엄치는 성인 다이버들을 아이처럼 작아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를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영상 속 은빛 비늘의 산갈치는 몸통을 일자로 세운 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몸통 한가운데에는 구멍 두 개가 나 있으며 왕씨의 동료들은 거대한 몸집에 경이로운 표정을 지었다.

산갈치는 일반적으로 수심 200~1000m의 해저면에 서식한다. 깊은 물에서 살다가 지진 전후에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 '지진 물고기'라고도 불린다.

왕씨는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 해안에서 산갈치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감탄하며 "산갈치 몸에 난 상처는 상어로부터 공격받은 흔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갈치가 나타난 것은 지진 전조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죽어가고 있어서 얕은 물로 헤엄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씨는 손으로 산갈치의 몸통을 살짝 만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15년이나 다이빙을 했다는 사람이 바다생물을 함부로 만지지 말라는 기본수칙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이는 다이버들 사이에선 수중 환경 보호를 위해 통상 '수중 생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