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AI 허브 조성 통해 변화 주도···1.3억명 수용 5단계도 검토"

2024-10-30 17:47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30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지역에서 셀프 체크인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올해 말 4단계 건설사업 확장 운영을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2033년 연간 수용 능력을 1억3000만명까지 늘리는 5단계 확장 사업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허브를 조성해 신기술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등 새로운 가치 창출에도 나선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단순한 공항의 역할을 넘어서서 AI 허브 조성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주역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넓은 부지와 안정적인 전력공급망, 네트워크 등 인천공항이 가진 장점을 살려 기존 항공교통시설 기능을 넘어 기업과 기술, 인재가 모이는 곳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의 발달된 디지털 기술을 시연하는 전시뿐 아니라 창업과 연구가 공항에서 이뤄지는 등 새로운 기술의 탄생 및 확산의 선순환 과정에 공항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 5단계 확장도 검토 중이다. 현재 4단계 확장이 완료돼 오는 12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2033년이면 시설 포화가 예상되는 만큼 제5활주로를 비롯해 3개 독립활주로 체계, 제3여객터미널 신설 등 확장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연말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 및 개장을 앞두고 30일 종합시험운영을 진행했다. 가상여객 800명, 수하물 800개, 항공기 2대가 동원됐으며 실제 운영 상황을 가정해 공항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점검을 벌여 운영준비 상황의 미비점 등을 평가했다. 이 사장도 이날 가상여객으로 참여해 개장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세계 메가 허브공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