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집중호우는 국가 재난 상황…정부, 지자체 행정력 총동원해야"

2023-07-17 13:41
이재명 "수해 입은 분들께 위로 말씀…특별재난지역 선포 서둘러야"
박광온 "오산 지하차도 사고는 인재…대통령실, 책임있는 자세 아니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경북·충북권 집중호우 피해를 놓고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집중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극심한 재난이 발생했다"며 "전날 충북 청주 오송 피해 현장을 다녀왔는데,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피해가 막심했다. 수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속하고 선제적인 안전조치가 있어야 한다. 정부는 신속한 복구가 필요한 곳을 놓치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겨주시길 바란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최대한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재민 대피시설을 살펴보니 장비와 시설, 인력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군부대나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가적 재난 상황이다. 국민 생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수해 대책 총력 체계로 모든 노력을 다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재난예방의 첫 번째 원칙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대비와 철저한 통제"라며 "오산 지하차도 치수는 막을 수 있었다. 사전 대피와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게 사고의 원인인 인재"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미흡한 대처도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연장에 대한 지적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국정 컨트롤 타워로서 상식적이지도 않고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경위를 확인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