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도 우크라行...대통령실 "순방‧민생 따로 있지 않다"

2023-07-16 16:43
"방문 기회 다시 없을 것 같아서...한국 가도 상황 바꿀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폴란드 한 지방공항에서 바르샤바 쇼팽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호우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간) 국내 수해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그 시간(시점)이 아니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기회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없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장 한국 서울로 윤 대통령이 가도 큰 상황을 바꿀 수 없었다"며 "필요한 지시는 하겠다 생각해서 수시로 보고를 받고 지침을 내렸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모니터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른 관계자 역시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내내 국내 호우와 관련해 한시도 고심을 늦춘 바 없다"며 "순방과 민생이 따로 있지 않다. 최선을 다해 순방에 임했고 국내 상황에도 동시에 전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순방을 다녀오며 3차례 중앙재난대책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보고를 듣고 1차 지휘를 했다. 또 키이우 현지에서 예정됐던 박물관 방문과 정상 친교행사 등을 줄이며 귀국을 서둘렀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귀국 즉시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