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하차도 이상징후 시 즉각 차단"
2023-07-16 15:51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16일 호우 피해 및 대처 상황 회의 개최
"계속된 폭우로 산사태 등 위험 증가…주민 대피 등 적극 설득"
"계속된 폭우로 산사태 등 위험 증가…주민 대피 등 적극 설득"
지난 13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에 따라 충남도 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도가 도민 추가 피해 예방 및 응급복구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피해 및 대처 상황 회의를 개최했다.
김태흠 지사와 김기영·전형식 행정·정무부지사, 실국원본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하고, 각 시군 단체장·부단체장이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연 이날 회의는 기상 전망 공유, 호우 대처 상황 보고, 중점 관리 사항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시군별로는 부여군이 463.2㎜로 가장 많이 왔고, 읍면별로는 부여군 외산면이 625㎜, 보령시 성주면이 575.5㎜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 14일 논산에서 산사태에 이은 납골당 붕괴로 2명이 사망하고, 15일 청양과 공주, 에서 각각 1명 씩 사망하는 등 총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산사태, 저수지 범람, 옹벽 붕괴 위험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966명에 대해서는 사전대피 조치를 취했다.
시설 및 산업 부문 피해는 △농작물 침수 7099.2㏊ △농경지 유실·매몰 65.7㏊ △도 관할 도로 81개소, 시군 관할 도로 16개소 침수·침하·사면 유실 △하천 43개소 유실 △산사태 14개 시군 147개소 8.79㏊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와 시군에서는 1283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인명 피해 우려 지역 489개소에 대한 예찰활동을 진행 중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또 상황 회의와 지휘부 현장 점검 등을 진행하며, 각 시군 지하차도 담당자에게 배수펌프 작동 여부, 작동 불량 요인 제거, 호우기간 상주 상황 체크 등을 실시토록했다.
이와 함께 반지하 주택 거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 대피 태세 점검, 산림 인접 주거지 대피지원단 구성 및 점검 등도 추진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태흠 지사는 “몇일 동안 내린 폭우로 산사태나 사면 붕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안전을 위해 위험 지역 거주 주민들에게 대피를 적극 설득하고, 불응 시 경찰 협조를 얻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응급 복구에 집중해야 곧 오게 될 집중호우 때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공주·부여·청양 지역에 군 투입을 요청하고, 도내 건설 중장비를 응급복구에 총동원 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특히 지하차도와 관련해 이상징후가 보이거나 주민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적이고 강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하고, 공주·부여·청양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검토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