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실종자 구조·수색 박차…군·경찰·소방·지자체 인력 총동원"

2023-07-16 10:58
집중호우 점검회의 주재…국방부 "472명 동원·장비 69대 지원"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 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데 대해 “실종된 분들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계속되는 폭우로 매몰 사고와 범람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구조 작업에 군·경찰·소방·지자체의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구조 작업이 완료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사전대피와 주거지 피해 등으로 현재 일시 대피하고 있는 분들이 5000명을 넘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대피 중인 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빈틈없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부처·기관 간 업무 영역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안전에 관한 정보는 최대한 폭넓게 공유하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인력과 자원을 동원하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부처와 지자체는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지금의 재난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경찰청·소방청·산림청·기상청, 17개 시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재난상황 지원을 위해 경북 예천군 등 7개 지자체에서 13개 부대 472명, 장비 69대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행안부는 재난 발생 시 군·경·소방 등 기관 간 신속한 수습 및 복구 활동을 하도록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경찰청은 붕괴 위험이 큰 비탈면과 하천변·상습 침수도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업해 합동 순찰, 사전 통제 등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참모들과 국내 집중호우 상황을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집중호우 관련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16일 폴란드에서 귀국길에 오르면서도 한 총리와 관계 장관들이 참석하는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화상으로 소집해 피해와 대응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