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안보·인도·재건 지원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 추진"

2023-07-15 21:10
젤렌스키 정상회담 후 언론발표..."생즉사‧사즉생, 함께 싸워 자유‧민주주의 지켜야"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언론발표에서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안보 지원'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Peace Formula)'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방탄복, 헬멧과 같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확대한다.
 
'인도 지원'을 위해선 지난해 약 1억불의 인도적 지원을 늘려 올해 1억5천만불을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WB)과 협력해 신규 재정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건 지원'을 위해선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 5월 양국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불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신설해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미래세대 들을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6‧25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에 성공한 것처럼, 우크라이나 역시 '드니프로 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