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잠기거나 무너져…KTX도 운행 중단

2023-07-15 08:15
기록적인 폭우 내린 대전·충남서 피해 속출

폭우로 물에 잠긴 세종시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잠기거나 무너지는 사고가 속출했다. 또 비 피해 여파로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날 신탄진∼매포 구간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가 복구되고 집중호우가 해소될 때까지 KTX·일반열차 등 운행이 170여회 중지되고 30여회 조정된다고 밝혔다. 또 수원을 경유하는 KTX 열차 운행은 12회 모두 중지되고, 서대전 경유 KTX 25회 가운데 21회가 중지된다. 서대전∼용산 KTX 4회는 정상 운행한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도 폭우로 인해 일부 구간이 지연되거나 중단된다. 신탄진∼매포 구간을 지나는 무궁화호 32회는 모두 중지된다. ITX-새마을 22회 중 8회도 중지되고, 나머지 14회는 구간이 조정된다.

호남·전라선의 서대전∼익산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28회와 광주∼목포 구간 2회도 운행을 중지한다. ITX-새마을 16회 중 5회는 중지되고, 11회는 구간이 조정된다.

영동·태백선 무궁화호 36회 중 28회는 운행을 중지하고, 8회는 구간이 조정된다. 동해역까지 오가는 KTX는 정상 운행한다. 충북선 무궁화호 22회와 경전선 무궁화호 8회, 경북선 무궁화호 10회는 모두 운행하지 않는다.
 
본격 장마 시작 [사진=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 내린 대전·충남서 피해 잇따라
거센 비가 이어진 대전·충남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대전에서만 89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또 토사가 휩쓸려 내려와 도로를 덮치는 일도 발생하자 대전시는 이날 오전 3시 20분 '용운터널에서 가양터널 방향 차량을 통제하니 우회해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충남에서는 이날 오전 4시 18분께 청양군 정산면의 주택을 토사가 덮쳐 안방에 있던 아내가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가 구조작업을 펼치기도 했으며 오전 4시 33분께는 토사가 밀려든 청양군 목면 주택에 고립돼 있던 장애인 2명이 구조됐다.

며칠째 이어진 장맛비는 주말에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권·전라권·경북 북부 내륙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16일까지 충청권·전라권·경북 북부 내륙 지역에 100~250㎜ 비가 내린다. 충남권 남부·전북 서부 지역 중 많은 곳엔 4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