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오늘 총파업 마무리… 서울서 '정권 퇴진' 범국민대회

2023-07-15 06:00

지난 12일 오후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총파업 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이 정권 퇴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일 시작한 총파업을 15일 마무리한다.

15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경복궁역 앞에서 '못살겠다! 갈아엎자!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7·15범국민대회'를 연다. 

참석자들은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며 오후 4시 30분부터 인근에 있는 일본대사관 방향으로 행진도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금속노조와 공공운수노조가 각각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과 서울 대학로에서, 오후 2시 30분 서비스연맹이 경복궁역 앞에서, 이외 가맹·산하노조는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개별 결의대회를 한 뒤 범국민대회에 합류한다.

범국민대회는 민주노총이 이달 초부터 2주간 벌여온 총파업 마지막 집회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정권 퇴진 등을 요구했다. 핵심 의제로는 △노조 탄압 중단과 노동조합법 2·3조 개정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과 생활임금 보장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국가 책임 강화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중대재해처벌 강화 △언론 자유·집회 시위의 자유 보장을 제시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노조원들이 인력·공공의료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해결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비스연맹 특수고용노동자 파업대회를 시작으로 산별노동조합들이 1~2일씩 돌아가면서 순차적으로 파업을 벌였다.

지난 12일에는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조합원 10만명이 파업에 나섰다. 단일 사업장 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2018년 11월 이후 5년 만에 파업을 벌였다.

13일에는 보건의료노조·건설산업연맹·사무금융노조·전국교직원노조·화섬식품노조 등이 동참했다. 이날 파업 참석자들은 같은 날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하고, 서울 삼각지역과 일본대사관 방향으로 행진했다.

간호사·간호조무사·의료기사·약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은 2004년 이후 19년 만이다. 이들은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를 요구하며 14일까지 이틀간 일손을 멈췄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지난 4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에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