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잠기고 산사태에 매몰…한반도 덮친 물폭탄에 속수무책

2023-07-14 22:28

산사태 발생한 논산시립납골당 (논산=연합뉴스) 
집중호우가 한반도를 강타한 14일 전국 곳곳에서 침수사고와 산사태가 이어졌다. 
충남 논산에서는 무너진 토사로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고 호남선은 열차 운행 조정을 결정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이날 오후 6시 15분을 기해 서대전역~익산역간 일반열차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 일반선이 침수되면서 선로를 이용하는 KTX 열차는 호남고속선으로 우회 운행한다. 15일에는 영동·태백선과 충북선 제천~충주 구간도 운행 금지에 돌입한다. 

논산에서는 납골당을 덮친 토사로 70대 노부부 등 일가족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2명이 숨졌다. 사망한 노부부의 손자와 60대 친지는 골절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 부여에서는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민가로 쏟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주시 이인면에서는 축사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 정선군 정선읍 군도 3호선 피암터널은 또다시 산사태가 할퀴고 지나갔다. 피암터널은 올 들어 장마기간 동안 네차례 산사태가 발생했다. 피암터널은 두번째 산사태 이후 구간 통행을 중단해 인명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