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백신 항체 검사 강화해 구제역 청정지역 지킨다
2023-07-12 14:01
농장별 검사 두수 확대, 미흡 농가 집중관리 등 예방 활동에 총력
지난 5월 10일 충북 청주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시는 관내 우제류(소, 돼지, 염소 등) 농가 중 긴급 백신접종 대상(농가 452개소, 3만2385두)에 대해 100%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주요 축산시설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추진했다.
참고로 시에서는 지난 2015년 3월 돼지농가(2개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9년째 비발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백신 항체 양성률이 미흡한 농가의 차단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관내 우제류 농가에 대한 백신 항체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7월 말까지 관내 우제류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소를 농장별로 1마리씩, 총 100마리 이상 검사해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개체를 출하한 농장을 방문해 추가 확인검사(16마리)를 진행한다.
또한 관내 축산농가 중 자가접종 농장은 농장별로 16마리씩을 검사해 항체 양성률 기준 미만일 경우 최종 미흡 농가로 판정해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접종 미흡 농장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미흡 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해 백신접종 방법, 보관상태 등을 점검하고 올바른 백신 접종 방법 및 소독요령 등 농가 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또한 백신 재접종 후 4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해 항체 양성률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5월까지 관내 우제류 1162두에 대한 항체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1121두에서 항체가 형성(항체 양성률 96.5%)된 것을 확인했다.
하반기에는 강화된 구제역 혈청 예찰 계획에 따라 당초 목표보다 검사 물량을 417두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취약농가를 조기에 발견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김정회 시 농축산과장은 “축산농가와 관련 종사자는 방역에 빈틈이 생기면 언제든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백신접종을 비롯한 농장 내·외부 소독, 출입 차량·사람에 대한 차단방역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제역 백신 접종요령 등 가축전염병 방역 관리요령은 농림축산식품부 가축질병특별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계양구·연수구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인천광역시는 계양구에 군집사례, 연수구에 군집추정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계양구와 연수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12일 밝혔다.군집추정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증상 발생 간격 30일 이내, 거주지 거리 1km 이내에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유전형 분석 결과 각 환자의 유전형이 동일한 경우 군집사례가 된다.
인천시(10개 군·구)와 경기북부, 강원도는 말라리아 퇴치사업 국고보조사업 대상 지역으로 위험지역에 해당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환자 주소지 기준으로 질병관리청에서 매년 선정한다.
올해부터 '말라리아 관리지침'에 따라 3명 이상 군집추정사례, 군집사례 발생 시 해당 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환자 발생 지역 모기 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요인 확인 등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해당 구에 △환자발생 지역 및 추정감염지역 방제 실시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한 지역 의사회 및 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진단검사와 예방약(프리마퀸) 제공 등을 적극 수행토록 했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말라리아 예방수칙에 따르면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4~10월 사이,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주로 활동하므로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불필요한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올해 덥고 습한 날씨 등으로 인해 전국과 인천에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말라리아 환자가 2배 이상 증가(7월 11일 기준 전국 321명(‘22년 : 160명), 인천 44명(‘22년 : 18명))했다”면서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모기에 물린 후 발열 및 오한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군집추정사례 발생 시 마지막 환자 증상발현일로부터 30일간 해당 지역 주민 중 희망자에 대해 관할 보건소를 방문하면 신속 진단검사 및 예방약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