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양평고속道 논란에 '국정조사' 카드 꺼낸 민주…이재명 "尹, 놀부식 국정 운영"

2023-07-12 11:51
민주, 17일 국토위 전체회의 이후 '국정조사' 추진 전망
'분당' 가능성 언급한 이상민 의원 향해선 '엄중 경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에 국정조사 카드를 꺼냈다. 이 대표는 12일 "고속도로 종점을 옮기는 게 문제가 있으면 전문가들이 다 점검하고 인증한 대로, 원래대로 하면 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근데 왜 백지화를 하나.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호박에 말뚝박기' 그런 심사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그야말로 국정을 놀부식, 심통 국정 상태로 운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조사 추진의 구체적 시점은 오는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전체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토위) 현안 질의가 이뤄지고 그 다음 주 정도에는 국정조사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부나 여당이 국정조사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 행정이 제대로 된 것이라면 그대로 밝히면 되지 않나"라며 "잘못한 게 없다고 하니까 국정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정조사를 불응한다고 하는 것이 곧 이번에 고속도로 종점을 옮기는 것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 '엄중 경고'…"언론 인터뷰 발언 도 넘어"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상민 의원이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해당(害黨) 행위'를 한다고 보고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의원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 명백한 해당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엄중 경고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사실상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