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수소' 활용해 수소경제 달성하려는 전남

2023-07-12 10:21
남는 전력으로 생산한 수소, 철강석유화학단지에 공급 방침

 
묘도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투자협약 모습[사진=전라남도]


전남도가 그린수소 산업 기반을 다져 수소경제를 달성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해상풍력발전소의 남는 전력으로 섬에 수소생산 공장을 세워 여기서 생산된 수소를 철강과 석유화학단지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정제수를 분해, 생산한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12일 전남도는 8.2GW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잉여 전력으로 전국 최대 자원인 섬에 수전해설비와 액화수소공장을 구축하고 여기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서부권과 동부권 철강·석유화학 단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 사전 연구기획을 마치고 올해 국비 2억 원을 마련,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 주요 내용은 그린수소 정책, 기반시설, 수급 동향 등 국가 그린수소 산업 로드맵과 에너지 섬 조성 전략 수립이다.
 
용역이 끝나면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그린수소 생산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래에너지 새로운 성장동력 핵심 프로젝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철강·석유화학산단에 ‘광양만권 수소산업 융복합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탄소 국경세 도입에 대비해 기업 차원에서 저탄소화 수소 공정으로 바꾸도록 하고 정부 수소정책에 부응해 수소 수요가 많은 광양만권에 수소 거점화 계획을 6단계로 추진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추진하는 수소생산 단계에선 액화천연가스(LNG)를 해외에서 직접 수입하는 터미널을 구축하고 대규모 블루수소 생산단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액화천연가스 허브터미널을 구축하고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오는 2028년까지 수소를 저장·운송하는 유통단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광양만권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업체들이 탈탄소화하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수소를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소를 대규모로 저장·운송할 기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수소항만터미널과 여수광양 수소 공용 배관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2028년까지 수소 활용단계를 추진한다.
 
액화천연가스와 수소혼소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공급하고 청정수소 발전단지와 광양 수소도시를 구축한다.
 
여수광양 수소 공용 배관망 구축사업은 현재 기본구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또 올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0억 원을 지원받아 2026년까지 ‘광양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2050년 세계 수소시장 규모가 2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청정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남이 국가 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