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아메리칸 파이"...尹대통령, 美상원의원 대표단 접견
2023-07-11 16:20
나토 순방 첫 공식 일정...'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과 환담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표단은 미국과 나토 간 협력에 관심이 많은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으로 무소속 앵거스 킹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댄 설리번‧피트 리케츠 상원의원, 민주당 소속 딕 더빈‧진 섀힌 상원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접견은 미국 측이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접견에 배석한 박진 장관은 "땡큐 아메리칸 파이"라며 접견장에 들어오는 상원의원들을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도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전날 만났던 피트 리케츠 의원에게는 "저녁 잘 드셨습니까? 우리 상원의원님 만나고 좀 더 걸어가다가 미셸 의장님을 만났는데, 그 길이 화사하고 좋았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직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에 나섰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리케츠 의원은 "지난 미국 국빈 방문 시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며 "내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미국 대표단 직원들도 윤 대통령을 보고 다 같이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했다. 빌뉴스 시민들 역시 윤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산책 중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부부와도 조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면서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대통령님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