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토종브랜드의 약진…中 자동차시장 점유율 과반 넘어

2023-07-11 15:16

비야디(BYD) 아토(Atto) 3 모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경제 불황과 가격경쟁 심화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도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0일 중국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의 누적 점유율이 50%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6월 점유율만 놓고 봐도 49.3%에 달한다. 6월 토종 브랜드 판매량은 93만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4%, 전월 대비 7% 증가했다.
 
추이둥수 CPCA 비서장은 “(중국)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 및 해외시장 이중 공략에 나선 것과 더불어 신에너지차(BEV·PHEV·FCEV) 판매량과 수출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6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 업체 중 4곳이 중국 업체였다. 비야디가 23만1000대로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창안자동차 와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 브랜드의 6월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동월 대비 하락했다. 이 중 일본 브랜드 점유율은 작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고, 독일 브랜드와 미국 브랜드 점유율은 각각 1.6%, 0.9% 하락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2030년께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에너지차 시장은 더욱 낙관적이다. 6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점유율은 51.5%로 과반을 넘어섰다. 판매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4%, 전월 대비 12.1%나 증가했다.
 
특히 비야디, 창청자동차, 창안자동차 등 업계 선두를 달리는 토종 브랜드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출시에 박차를 가하면서 신에너지차 시장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CPCA에 따르면 6월 중국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95.7% 급증했다. 같은 달 신에너지차 판매량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추이 비서장은 "향후 4년 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현재 성장세로 볼 때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 850만대 달성은 무리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의 린화이빈 중국 경차 판매 예측 매니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6~2027년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출을 제외한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올해 2200만대를 찍고, 2024년과 2030년에 각각 2300만, 2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