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한국 우려 진지하게 수용"...한국 떠나 뉴질랜드行

2023-07-09 21:13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9일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 위원들과 면담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한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로 출발했다.
 
그로시 총장은 IAEA 최종보고서를 지난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전달한 후 인접국이자 반대 여론이 비등한 한국을 방문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출국 전 본인 트위터에 더불어민주당과의 면담 사진을 올리며 "IAEA에서는 한국민들의 우려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국내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방한 내내 “오염수를 둘러싼 우려를 이해하지만 안전기준에 부합하다”, “(오염수를) 나도 마실 수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반복하면서도 대안 검토와 오염수 방류 일정 연기 등에 대해 답변을 회피해 빈축을 샀다.
 
그로시 총장이 과학적 설명보다 일방적인 전달에 치중하는 보여주기식 행보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로시 총장은 한국에 이어 뉴질랜드, 쿡제도를 방문한다. 쿡제도는 호주·뉴질랜드 등 이 참가한 지역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