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中여성 경제인들과 베이징 카오야 오찬… 女리더십 강조
2023-07-09 16:27
76세 우먼파워…미국 최초 女 연준의장·재무장관
'남성의 무대' 中공산당 수뇌부에 '女 리더십' 강조
'남성의 무대' 中공산당 수뇌부에 '女 리더십' 강조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여성 경제인들과 만나 '카오야(烤鴨·오리구이) 오찬'을 함께 하며 중국 여성들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교육브랜드 '퉁싱스쿨(童行书院)' 창업주이자 작가인 하오징팡(郝景芳), 류첸(劉倩) 이코노미스트그룹 중화권 총재 등 여성 경제인 6인이 참석했다.
명보는 옐런 장관이 이날 오찬에서 '회의장 내 유일한 여성'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특히 옐런 장관은 중국 지도부의 성별 다양성 추구를 강조하며 중국 정부가 직장에서 여성들이 리더 역할을 하도록 장려할 것을 촉구했다고도 매체는 전했다.
올해로 76세인 옐런 장관은 미국 '우먼 파워'를 상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상 첫 여성 의장이자 미국 여성 최초로 재무장관 자리에 올랐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각 장관 25명 가운데 여성은 옐런 장관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비교된다. 중국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은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친다(女人半邊天)’고 말했을 정도로 공식적으론 남녀평등을 외치며 여성 권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현실은 갈 길이 멀다.
특히 중국 공산당 권력 수뇌부는 사실상 '남성들의 무대'다. 현재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로 불리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7명)에 여성은 전무하다. 상무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중앙정치국원(17명) 중에도 여성은 없다. 시진핑 주석 집권 1기(류옌둥·쑨춘란)와 집권 2기(쑨춘란) 때만 해도 여성 위원이 각각 1명, 2명 있었지만 3기엔 단 한 명도 없다.
현재 중국 최고위급 여성 정치인은 지난 3월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무위원(5인) 중 한 명으로 임명된 선이친뿐이다. 그녀는 사회·문화·스포츠 담당 국무위원으로, 정치국원보다는 급이 낮다.
중국 주요 상장회사에서도 여성의 존재감은 아직 미미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본토에 소재한 상장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 비중은 14.8%다. 서구 국가(25~46%)보다 훨씬 낮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상장회사 중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 비율도 25%에 달했다.
한편 이날 옐런 장관이 찾은 식당은 베이징 도심의 창안제 그랜드하얏트 호텔 내 위치한 고급 중식 레스토랑 '창안1호'라는 사실도 중국 누리꾼들에 의해 확인됐다.
옐런 장관의 오찬 메뉴판도 공개됐다. 베이징 카오야에서부터 후난성, 쓰촨성 요리 등 매운맛 요리가 잔뜩 포함된 게 눈에 띈다.
생선머리를 쪄서 다진고추와 후추를 잔뜩 올린 둬자오위터우(剁椒魚頭), 간볜쓰지더우(干煸四季豆·그린빈볶음), 마파두부(麻婆豆腐), 궁바오지딩(宮保雞丁·땅콩 닭볶음), 가지요리, 물만두 등이 포함됐다. 가격은 총 1754위안(약 31만6000원) 어치다.
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교육브랜드 '퉁싱스쿨(童行书院)' 창업주이자 작가인 하오징팡(郝景芳), 류첸(劉倩) 이코노미스트그룹 중화권 총재 등 여성 경제인 6인이 참석했다.
명보는 옐런 장관이 이날 오찬에서 '회의장 내 유일한 여성'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특히 옐런 장관은 중국 지도부의 성별 다양성 추구를 강조하며 중국 정부가 직장에서 여성들이 리더 역할을 하도록 장려할 것을 촉구했다고도 매체는 전했다.
올해로 76세인 옐런 장관은 미국 '우먼 파워'를 상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상 첫 여성 의장이자 미국 여성 최초로 재무장관 자리에 올랐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각 장관 25명 가운데 여성은 옐런 장관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비교된다. 중국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은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친다(女人半邊天)’고 말했을 정도로 공식적으론 남녀평등을 외치며 여성 권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현실은 갈 길이 멀다.
특히 중국 공산당 권력 수뇌부는 사실상 '남성들의 무대'다. 현재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로 불리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7명)에 여성은 전무하다. 상무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중앙정치국원(17명) 중에도 여성은 없다. 시진핑 주석 집권 1기(류옌둥·쑨춘란)와 집권 2기(쑨춘란) 때만 해도 여성 위원이 각각 1명, 2명 있었지만 3기엔 단 한 명도 없다.
현재 중국 최고위급 여성 정치인은 지난 3월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무위원(5인) 중 한 명으로 임명된 선이친뿐이다. 그녀는 사회·문화·스포츠 담당 국무위원으로, 정치국원보다는 급이 낮다.
중국 주요 상장회사에서도 여성의 존재감은 아직 미미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본토에 소재한 상장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 비중은 14.8%다. 서구 국가(25~46%)보다 훨씬 낮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상장회사 중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 비율도 25%에 달했다.
한편 이날 옐런 장관이 찾은 식당은 베이징 도심의 창안제 그랜드하얏트 호텔 내 위치한 고급 중식 레스토랑 '창안1호'라는 사실도 중국 누리꾼들에 의해 확인됐다.
옐런 장관의 오찬 메뉴판도 공개됐다. 베이징 카오야에서부터 후난성, 쓰촨성 요리 등 매운맛 요리가 잔뜩 포함된 게 눈에 띈다.
생선머리를 쪄서 다진고추와 후추를 잔뜩 올린 둬자오위터우(剁椒魚頭), 간볜쓰지더우(干煸四季豆·그린빈볶음), 마파두부(麻婆豆腐), 궁바오지딩(宮保雞丁·땅콩 닭볶음), 가지요리, 물만두 등이 포함됐다. 가격은 총 1754위안(약 31만6000원) 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