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저에 일본여행 붐 '지속'...여행사 상품 경쟁 '치열'

2023-07-09 10:58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호수 [사진=모두투어]
일본이 내국인의 해외 여행지 1순위로 떠올랐다. 역대급 엔저현상이 한몫했다. 여행사들의 상품 판매 경쟁도 치열하다. 7월 한 달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시그니처(대표)상품에 액티비티 상품까지 잇따라 판매를 개시하며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9일 기준 엔화 환율은 917.02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에는 엔화 환율이 8년 만에 900원 아래로 떨어지며 기록적인 엔화 약세 현상을 보였다. 해외여행길이 전면 재개된 지금, 내국인의 발걸음이 '일본'으로 향하는 이유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4일 발표한 해외관광객 목적지별 통계에 따르면, 5월 전체 해외관광객은 168만3022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일본 관광객은 32.6%에 해당하는 51만5700명을 기록했다. 

일본은 여행사들의 주요 공략 시장으로 떠올랐다. 

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인 수요가 급증하자 여행업계는 일본상품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나투어는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7월 한 달간 ‘역대급 엔저, 역대급 일본 특가’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일본 지역별 타임세일을 진행, 지역마다 에어텔 속성과 패키지 속성 두 가지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고 있다. 

7월 3일 오사카 상품을 판매한 하나투어는 홋카이도, 시즈오카&도쿄, 규슈 순으로 지역별 타임세일을 연달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7월 한 달 내내 일본 여행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규슈, 홋카이도, 도쿄, 오키나와 등 인기 일본 여행지를 항공, 호텔, 보험을 포함한 에어텔과 하나팩 2.0 패키지, 지방 출발 상품으로 선택 가능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엔저 영향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여행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역대급 특가로 부담 없는 일본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라며 “색다른 일본 여행을 원하는 N차 일본 여행객을 위한 소도시 기획전도 절찬 판매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전체 지역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여행지는 홋카이도이다. 여름 극성수기로 볼 수 있는 7월 21일부터 8월 11일까지 출발 기준 일본 전체 지역 예약 비중에서 홋카이도는 약 40%로 가장 높았다.

모두투어는 일본 전체 지역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홋카이도 상품 '모두시그니처 식도락 온천 북해도(홋카이도) 품격 4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홋카이도의 핵심 관광지 △삿포로 △오타루 △도야 △노보리베츠 등이 포함된 일정이다.

△도야유람선 △지다이무라(시대촌) △삿포로 맥주 박물관 등 인기 유료 관광지가 포함된다. 여기에 대게 요리 특식을 비롯해 현지 특식, 도리무시 우동 생선구이 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최근 항공사들이 일본 소도시 취항에 맞춰 선보인 여행 상품도 인기다. '다카마/도쿠시마 온천 4일'은 특급 온천 호텔에 숙박하며 노팁, 노쇼핑, 가이세키 2회를 제공하는 모두투어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상품이다.

조재광 모두투어 상품본부장은 "홋카이도, 오사카 등  대도시의 예약 비중이 높지만 최근에는 좀 더 일본다운 일본을 느껴보고 싶은 수요가 증가해 소도시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모두투어에서 준비한 다양한 일본 상품을 통해 일본의 크고 작은 여행지마다 존재하는 독특한 특징과 매력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인터파크와 트리플은 패키지 상품 외에 일본 투어&액티비티 상품을 판매 중이다. 

박상화 인터파크트리플 투어&액티비티사업본부장은 "최근 일본 투어&액티비티 상품 판매와 검색이 급증한 것은 일본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늘고 여행 채널과 콘텐츠, 상품이 다양해진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면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