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오염수 샘플, 한국과 2·3차 추가분석…하반기 보고서 발표"

2023-07-06 07:39
1차 분석과 일치 여부 파악이 핵심
오염수 방류 불안감 해소 차원으로 풀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함께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샘플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올해 하반기에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최종보고서에 담긴 1차 분석과 추가 분석의 일치 여부를 확인해 오염수 방류로 인한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다. 

5일(현지시간) IAEA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내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 샘플에 대한 2·3차 분석 작업이 IAEA 산하 방사화학연구소(TERC)와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진행된다. 

1차 분석과 가장 큰 차이는 시료 채취 시기다. 앞서 1차 분석에는 지난해 10월 추가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TERC와 알메라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위한 시료를 이미 건네받았다. 1차 분석 결과와 2·3차 분석 결과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주가 될 것이라고 IAEA는 설명했다. 

앞서 IAEA가 4일(일본 현지시간) 제출한 최종보고서에는 지난해 3월 1차로 채취한 오염수 시료 분석 결과만 담겼다. 1차 분석에는 TERC 등 IAEA 산하 연구소 3곳과 한국,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이 참여했다. "오염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1차 분석의 골자다. 

IAEA 추가 분석은 지난 1차 분석 때와 마찬가지로 비교 분석 방식(ILC)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TERC와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 산하 알메라 연구소가 참여한다.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 발간될 예정이다.

최근 IAEA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날 후쿠시마를 찾아 주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처리수의 마지막 한 방울이 안전하게 방출될 때까지 IAEA는 후쿠시마에 머무르겠다"며 "IAEA는 20년 후 30년 후에도 계획대로 오염수 방류가 잘 되고 있는지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한 일본 고위급 인사들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를 표명하는 주변국 설득에 발벗고 나섰다. 개별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다자회담 추진을 통해 여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반대 여론이 강한 한국과 중국을 대상으로 집중 외교전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