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도 열공한 신한카드 데이터 ESG…소상공인 매출 1조6000억 늘렸다

2023-07-05 14:39

신한카드의 데이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소상공인들에게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지원해 실질적 매출 증대를 이끈 점과 360개가 넘는 공익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에 참여한 점을 긍정 평가받았다. 올해는 금융권 최초로 소비데이터 기반의 탄소 배출 측정을 상용화해 벌써 누적 조회 수가 13만 건을 넘어섰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분기에 금감원 ESG금융연구팀으로부터 초청받아 데이터 ESG 관련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CDR(기업의 디지털 책임) 경영’을 선언한 이후, 디지털 사업 전반에 ESG 전략을 효율적으로 녹여낸 결과다.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플랫폼인 ‘마이샵 파트너’가 대표적이다. 소상공인 가맹점이 홍보 메시지와 할인쿠폰을 등록하면 신한카드가 데이터 분석으로 적정 고객을 선별한 뒤 전송해준다. 현재까지 할인쿠폰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1조5600억원에 이르며, 가입한 소상공인은 20만 곳이다.

신한카드는 최대 15% 내에서 할인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고, ‘상생’이라는 취지에 맞게 제휴 가맹점 외 모든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상공인이 창업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입지 정보도 ‘마이비즈맵’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월평균 3억2000만 건에 달하는 결제데이터가 활용되는 만큼 매장 단위 매출, 유동인구, 배후지 등에 대한 정보 정확성이 높다.

카드사의 가맹점 상권분석 및 마케팅 지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앞서 우리카드가 내놓은 22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대목이다. 신한카드는 자사가 가진 데이터 강점을 살려 이 부분을 5년이나 먼저 시행하고 있었던 셈이다.

국가·기관·지역사회 등 공익 목적의 데이터 분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까지 공공기관 130곳을 대상으로 360개의 공익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역경제·상권정책을 위한 내·외지인 소비행태, 상권유형별 특성 분석 외에도 관광 정책 및 공공 의사결정 수립 지원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소비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탄소 배출 지수인 ‘신한 그린인덱스’도 상용화했다. 지난 4달 반 동안 누적 조회 수가 13만 건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높고, 총 가입자는 2만1000명에 달했다. 고객은 신한카드 앱을 통해 매월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 수준이 비슷한 다른 고객과의 탄소배출량 비교도 가능토록 했고, 탄소 절감 실천방안 안내 및 감축량 계산도 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사의 핵심역량은) 업계 1위 업체로서 월평균 3억 건의 승인 건수를 연결한 수많은 데이터”라며 “고객 수 역시 3000만 명에 이르는 만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ESG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