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적할 국내 최대 OTT 서비스 나올까…웨이브-티빙 합병 가시화
2023-07-04 17:00
SK스퀘어·CJ ENM 등 고위 임원진 최근 합병 시너지 논의
복잡한 지분 구조 등 과제…합병 완료까지 시간 걸릴 전망
총 MAU 1000만명 이하…중복 가입자 제외하면 더 적어
SK스퀘어 등 회사 관계자 "합병 확정된 바 없다" 입장
복잡한 지분 구조 등 과제…합병 완료까지 시간 걸릴 전망
총 MAU 1000만명 이하…중복 가입자 제외하면 더 적어
SK스퀘어 등 회사 관계자 "합병 확정된 바 없다" 입장
국내 투 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간 합병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간 적자에 시달려 온 양사가 합병하면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자금력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양사 복잡한 지분 관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 실제 합병 완료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와 티빙의 각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CJ ENM 소속 고위 임원진은 최근 OTT 합병 시너지를 논의했다. 양사 합병설은 2020년 7월 처음 불거졌지만 본격 합병 논의가 전개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합병에 미온적이었던 CJ ENM이 입장을 바꿔 협상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알려졌다.
쟁점은 합병 비율이다. 현재 웨이브의 최대 주주는 지분율 40.5%를 보유한 SK스퀘어다. 이외 SBS·문화방송(MBC)·eKBS 등 방송 3사가 각각 지분율 19.8%씩 확보했다. 티빙의 경우 1대 주주 CJ ENM(48.85%)을 비롯해 KT스튜디오지니(13.54), 에스엘엘중앙(12.75%), 네이버(10.66%) 등도 지분을 손에 쥐고 있다. 합병 시 지분 정리가 쉽지 않을 거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인수를 시도하는 업체가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는 이상 합병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일각에선 두 OTT 서비스 가입자를 합쳐도 넷플릭스 이용자 수를 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합병 시너지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 OTT 월활성이용자수(MAU)는 넷플릭스가 1244만7213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티빙(459만9146명)과 웨이브(369만9814명) MAU를 더해도 1000만명에 근접하는 정도다. 중복 이용자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 이용자 수는 더 줄어들 수 있다. 김용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 겸 오픈루트 대표는 "(OTT 서비스) 중복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티빙과 웨이브 이용자를 합쳐도 (MAU는) 600만~700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며 "800만 이상 가입자를 모아야 비로소 넷플릭스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내 토종 OTT 합병은 드라마·영화·예능 등 원작 시리즈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 측면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이 넷플릭스에 대항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고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비스 공동 운영이나 회사 합병 등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빠르면 하반기 중 두 업체의 모회사인 SK스퀘어·지상파 3사와 CJ ENM·JTBC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합병설에 대해 양사는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SK스퀘어와 CJ ENM, 티빙 관계자 모두 "(합병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와 티빙의 각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CJ ENM 소속 고위 임원진은 최근 OTT 합병 시너지를 논의했다. 양사 합병설은 2020년 7월 처음 불거졌지만 본격 합병 논의가 전개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합병에 미온적이었던 CJ ENM이 입장을 바꿔 협상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알려졌다.
쟁점은 합병 비율이다. 현재 웨이브의 최대 주주는 지분율 40.5%를 보유한 SK스퀘어다. 이외 SBS·문화방송(MBC)·eKBS 등 방송 3사가 각각 지분율 19.8%씩 확보했다. 티빙의 경우 1대 주주 CJ ENM(48.85%)을 비롯해 KT스튜디오지니(13.54), 에스엘엘중앙(12.75%), 네이버(10.66%) 등도 지분을 손에 쥐고 있다. 합병 시 지분 정리가 쉽지 않을 거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인수를 시도하는 업체가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는 이상 합병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일각에선 두 OTT 서비스 가입자를 합쳐도 넷플릭스 이용자 수를 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합병 시너지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 OTT 월활성이용자수(MAU)는 넷플릭스가 1244만7213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티빙(459만9146명)과 웨이브(369만9814명) MAU를 더해도 1000만명에 근접하는 정도다. 중복 이용자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 이용자 수는 더 줄어들 수 있다. 김용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 겸 오픈루트 대표는 "(OTT 서비스) 중복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티빙과 웨이브 이용자를 합쳐도 (MAU는) 600만~700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며 "800만 이상 가입자를 모아야 비로소 넷플릭스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내 토종 OTT 합병은 드라마·영화·예능 등 원작 시리즈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 측면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이 넷플릭스에 대항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고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비스 공동 운영이나 회사 합병 등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빠르면 하반기 중 두 업체의 모회사인 SK스퀘어·지상파 3사와 CJ ENM·JTBC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합병설에 대해 양사는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SK스퀘어와 CJ ENM, 티빙 관계자 모두 "(합병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