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닭뼈 걸린 환자에게 '콜라' 처방했더니 완쾌…원리는?
2023-07-03 06:59
뉴질랜드의 한 의사가 목에 닭 뼛조각이 걸린 환자에게 콜라를 마시게 해 문제를 해결했다.
2일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베스 브래시라는 여성은 지난달 23일 웰링턴의 한 식당에서 닭고기 요리를 먹다가 목에 뼛조각이 걸렸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통증이 이어지자 26일 응급센터를 찾았다.
브래시는 의사의 처방이 의아했지만, 그의 말대로 콜라를 사서 한 번에 다 마셨다고 했다.
놀랍게도 브래시는 이튿날 상태가 호전됐고 그다음 날은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아주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일반의사협회의 브라이언 베티 회장은 "그런 치료법을 지금까지 본 적은 없으나 설탕이 들어간 산성 음료인 콜라가 치아의 에나멜을 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의사들이 환자에게 통상적으로 콜라를 마시라고 권하지는 않지만, 수술과 같은 침습성 의료 절차를 피할 수만 있다면 일회용 치료법으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터프는 "외국에서도 콜라가 목에 걸린 뼈를 내려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탄산음료가 뼈에 스며들어 탄산가스를 방출함으로써 뼈를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