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패스트트랙 '맹공'...필리버스터 예고

2023-07-02 20:26
전주혜 "野 협의 무시하면 필리버스터와 권한쟁의심판으로 막을 것"
정우택 "반민주적 의회 독재는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로 맞설 기세다.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부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을 비판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당리당략과 표 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을 보고 있자니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민주당에 국민은 그저 선거를 위한 소모품에 불과한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또다시 협치를 무시한 채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을 숫자만 믿고 밀어붙인다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와 권한쟁의심판으로 막아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의회 절대다수를 점한 것도 부족해 말도 안 되는 법들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그렇게 밀어붙이다 결과적으로 망신살만 뻗치고도 그 어리석은 악습을 반복하는 거대 야당의 행태가 기도 안 찬다"고 일가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도 "사회적 숙의와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법안을 졸속 일방 처리한 부작용은 결국 국민 몫이 될 텐데 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의 반민주적 의회 독재는 역사의 오점으로 그대로 기록될 것이다. 반드시 기억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민주당의 비상식적 행태를 지적하는 여당 대표를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망언을 한다'는 말 따위로 폄훼한 조정식 사무총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야말로 끝도 없이 커져만 가는 사법 리스크의 존재감을 가리기 위해 '막말, 망언, 괴담 정당'으로 전락한 상태를 직시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