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까지 대부분 지역 폭염…4~5일 전국 장마권

2023-07-02 15:16

대구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일 오후 대구 수성패밀리파크 공공형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월요일인 3일까지 무더위가 지속된다. 4일부터는 전국이 다시 장마권에 든다. 이번 장마는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경기 이천·여주·양평, 강원 홍천 평지·춘천, 충남 부여, 경북 칠곡·의성, 경남 김해, 대구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박정민 기상청은 예보분석관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월요일까지 폭염과 열대야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야외 작업자는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제주와 남해상 부근에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 지역엔 이날 오후부터 다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제주에는 3일 오후까지 30~100㎜, 제주 산지엔 120㎜가 넘는 장맛비가 온다. 

전남권은 이날 밤부터 3일 아침, 경남 서부 남해안에는 3일 새벽 비가 내린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 10~50㎜, 전남 해안 70㎜다. 경남 서부 남해안에는 월요일 새벽녘에 5~20㎜ 내린다.

제주는 시간당 30~60㎜, 전남 해안엔 화요일 새벽 시간당 20~40㎜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제주와 전남에 호우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장맛비는 4일 전국으로 확산한다.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이끌고 북상하면서 오전에 제주와 호남 새벽, 수도권·충청·경상 서부에 비를 뿌린다. 나머지 지역은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장마는 5일까지 이어진다. 

4~5일 지역별 예상 강수집중시간은 전남은 4일 오전, 중부와 경북 북부는 4일 밤부터 5일 새벽, 제주·호남은 5일 새벽부터 오전까지다. 시간당 5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다만 정확한 강수 시점과 총강수량은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6일 이후 정체전선은 당분간 제주와 제주 남쪽 해상 부근에 머문다. 이 시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