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재해 감사원장·유병호 사무총장 즉각 사퇴해야"

2023-07-01 16:57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감사원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원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이유를 들면서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국회 브리핑에서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감사원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원기관으로 전락해 버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7월 감사원은 개정일 고시도 없이 몰래 훈령을 바꿔 국무총리에게 감사청구권과 사전협의권을 부여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태원 참사 감사는 없다'는 거짓 브리핑으로 정부 무능을 감추는 데 일조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감사원도 거짓 보도자료 배포로,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재판 중인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다를 바 하나 없음이 입증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감사원이 행정부 감시라는 헌법 독립기구의 지휘와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게 만든 인물은 대체 누구냐"며 "최근 법사위에서 이태원 참사 감사 계획이 하반기 계획에 포함돼 있다는 변명으로 이전 발표가 거짓임을 실토한 최재해 원장인가, 아니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와 내통하고, 감사위원에게 고성과 불통으로 일관한 유병호 사무총장인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사냥개를 자처한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은 더는 헌법을 조롱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며 "감사원의 엇나간 충성심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암초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라인'이 내각 말고도 고속국도에도 있었느냐"며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혜 시도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