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후쿠시마산 어류 등 日 식품 수입규제 폐지 검토"

2023-06-30 09:30
올여름 중 폐지될 듯

일본 도쿄전력 직원이 지난 6월 26일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에서 기자들에게 방사능 오염수 방류 시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EU는 그해 3월부터 후쿠시마현산 어류와 버섯, 미야기현산 죽순 등을 수입할 때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해 왔다.
 
매체는 익명의 EU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중 EU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어, 올여름 중에 증명서 제출 의무화 조치가 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제한을 완전히 해제한 바 있다. EU도 규제를 철폐하면 노르웨이, 스위스 등도 동참하는 등 일본산 식품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규제를 유지하는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원전 처리수 해양 방출에 대한 반대 의견이 식품 수입에 대한 협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EU 규제 철폐를 기회로 삼아 일본산 제품의 안전성을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