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준비 '꼼꼼하게 빈틈없이'

2023-06-29 11:39
조직위, 시설 조성·안전대책 등 행사 막바지 점검에 '전력'

전북 부안군 잼버리 영지에 설치된 시범분단 시설 [사진=여성가족부]

전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조직위원회가 막바지 행사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잼버리는 올해 8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12일간 8.84㎢의 광활한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세계잼버리는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으로 인해 각국의 스카우트 활동이 위축되었음에도, 이달 26일 현재 152개국, 4만3158명(국외 3만9365명, 국내 3793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에 조직위는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들이 분야별로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잼버리 시설 조성
조직위는 새만금 매립지 일원에 상·하수도, 임시 하수처리장, 여름철 폭염 대비 덩굴터널 등을 조성하는 기반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순까지 전력·통신시설과 화장실, 샤워장, 급수대 등 야영활동에 필수적인 상부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개·폐영식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대집회장 조성을 지난 5월 완료하고, 7월 초에는 참가 청소년들이 다양한 수상활동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직소천 과정활동장(부안군 변산면)을 완공할 예정이다.
 
외국 참가자 입·출국 편의 제공, 안전한 수송
조직위는 해외 참가자들에게 입·출국 편의를 제공하고 다수 입국으로 인한 입국장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우선 비자발급 필요 여부, 자국 내 한국대사관 유무 등 국가별 유형에 따라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17세 미만 참가자와 외교·관용여권 소지자에 대한 지문 및 얼굴 정보 등록면제를 추진한다. 잼버리 참가자를 위한 전용 출입국심사대도 운영한다. 

또한 공항을 나온 참가자를 부안 잼버리 행사장까지 이동시키기 위한 수송버스를 조기에 확보하고자 지난 5월 수송계약(45인승 2150대·왕복운행 기준)을 체결했다.

아울러 안전하고 원활한 수송이 가능하도록 국토교통부의 2023년 하계휴가철 특별교통대책에 도로전광표지(VMS)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정체 시 갓길차로제 운영, 운전자 및 탑승자 휴식을 위한 ‘거점휴게소 지정·운영’ 등 잼버리 지원사항을 포함할 예정이다.
 
행사 운영, 영내‧외 활동 프로그램

[사진=여성가족부]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개·폐영식 및 문화교류의 날에는 전 세계 청소년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K-POP, K-댄스 등 다양한 K-컬처 콘텐츠로 각국 청소년들에게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중 8월 2일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 오케스트라단과 세계 각 회원국의 대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공연이 주제공연으로 열린다. 

이와 함께 베어 그릴스가 스페셜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하고, 500대의 드론으로 펼쳐지는 드론 라이트쇼를 통해 스카우트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웰경(卿)의 초상화를 연출하고, 파이어 아트쇼와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6일로 예정된 문화교류의 날에는 다양한 종교의식과 함께 각국 청소년들이 자국의 의상과 음식, 게임, 공연 등을 보여주고 다른 나라 친구들의 영지를 방문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폐영식(11일)에서는 잼버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활동이 담긴 스케치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드림시드 비디오와 참가국 대표들의 드림시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에 연맹기를 전달하고, 세계 잼버리의 성공적인 폐영을 축하하는 드론라이팅쇼와 파이어 아트쇼, 인기가수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아울러 세계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체험 중심의 48종, 143개 영내 프로그램과 전라북도의 14개 시·군의 자연,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38종, 60여개 영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하는 회원국들이 자기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다양한 스카우트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잼버리 델타지역에서 운영된다. 
 
자연재난, 감염병 예방 등 안전 최우선

[사진=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개최시기가 8월인 점을 감안해 조직위는 폭염·폭우 등 자연재난과 감염병 및 안전사고를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먼저 14개 분야별 안전 예방 조치 등을 포함한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잼버리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자연재난 발생시 대응을 위한 ‘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을 비롯해 각 위기 유형 별 ‘위기상황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영지 내 ‘덩굴터널’과 ‘안개 분사시설(터널 내)’을 설치키로 했다. 갑작스러운 폭우 등 비상대피 상황에 대비해 인접 시·군에 340여개의 실내대피소도 지정·운영된다.

무엇보다 지난 5월 폭우로 인해 영지가 침수되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영지 내부·외곽 배수로 설치, 토사유출 방지를 위한 조사료 식재, 침수 예상지역의 텐트 바닥을 높여줄 파레트(발판)를 배부하는 한편, 호우시 새만금호 수위 조절(-1.5m→-2.0m)을 통해 영지 외로 원활한 배수를 도모할 계획이다.

잼버리 기간 중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유증상자 발생시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는 별도 공간에 설치된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해 관리하거나 귀가 조치한다.

모기나 진드기 같은 해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충 방제작업을 실시해 참가자의 건강과 위생관리에도 대비하고, 기간 중에 잼버리장 내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해 행사 중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하며, 불편 신고 사항 등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일방문객 프로그램 운영
조직위는 잼버리에 참여하지 않는 청소년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일일방문객 프로그램’은 잼버리장 일부 구역(잼버리델타)을 잼버리에 참가하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해 잼버리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스카우트의 역사와 활동을 공유하고 경험하는 스카우트 전시관과 세계 여러 종교를 체험하는 종교관 △회원국의 전통음식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푸드하우스 △대한민국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는 홍보관 △세계 잼버리 로고와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스카우트숍 등이 있다.

아울러 푸드하우스 중앙무대와 잼버리델타 입구, 3곳의 버스킹 스폿에서 국악, 오케스트라, 대중음악, 뮤지컬, 퍼레이드, 버스킹 등 150여건의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매일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상시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해 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참가 청소년 모두 함께 마음껏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청소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