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전기車보험 가입 시 주행거리별 할인 구간 잘 따져야"
2023-06-29 12:00
'전기차 자동차보험 가입 및 사고 특성' 자료 발표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주행거리가 비 전기차 대비 높아, 전기차 자동차보험 가입 시 보험사별 주행거리별 할인 구간 및 구간별 할인율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보험사별 고전압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 등 전기차에 특화된 상품이 존재하므로 보험 가입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보험개발원은 29일 '전기차 자동차보험 가입 및 사고 특성' 자료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개발원은 전기차 사고율(17.2%)은 비 전기차(15.0%)보다 높은데, 이는 유리한 연비로 주로 전기차의 연간 주행거리(1.5만km)가 비 전기차(1만km)보다 길어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차량가액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전압배터리 교환 사고와 관련 자차담보 사고에서 배터리 교환비율은 승용차의 경우 약 0.2%로 추정되며, 배터리 교환사고 중 83.1%(승용, 화물 모두 포함)는 바닥물체, 경계석 등 하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1만 대당 화재·폭발 사고건수는 0.78대로, 비 전기차(0.90대)보다 적었으나 건당 손해액은 1.87배 크게 나타났다.
개발원 측은 "보험사별 주행거리별 할인 구간 및 구간별 할인율을 꼼꼼히 비해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또한 보험사별로 고전압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 충전 중 상해 위험 담보 특약, 견인거리 확대 보장 긴급서비스 출동 특약 등 전기차에 특화된 상품을 보험 가입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승용차(1779만4000대) 중 전기차(15만7000대)는 0.9%를 차지했으며, 이 중 외산차 구성비는 35.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전기차 대수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도(3만6000대, 전국의 22.5% 차지)고, 전기차 비중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제주도(6.5%)로 나타났다.
아울러 40~44세 가입자가 연식 5년이하 중형 전기차를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평균보험료는 72만원으로 비 전기차(60만원)보다 18%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 전기차보다 차량가액과 평균 수리비가 높고 사고율도 높게 나타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