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도전.안전사회' 공모 결과 발표, 1316건 아이디어 접수

2023-06-29 12:00
피난 위치 옥외표지판 설치 등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안전 문제 해결
피난기구 위치 옥외표지판 설치, 고속도로 요금소 사고와 혼잡 줄이기 등 43건 우수 아이디어 선정

안전한 유해화학물질 운송을 위한 운송기사 전용앱(사진= 행안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연기로 인해 건물 내 설치된 완강기 등의 피난시설 위치나 종류를 확인하기 어려워 이를 활용한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내 피난기구 위치정보를 발광식 표지판으로 건물 밖 출입구과 창문 등에 부착하여 신속하게 구조활동을 지원하자는 국민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도전.한국’ 사업의 2023년 상반기 주제인 ‘도전.안전사회’공모에서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43개를 발표했다. 2020년부터 매년 운영되고 있는 ‘도전.한국’ 공모 사업은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전국민이 참여하여 해결방안을 함께 찾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48개의 과제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여 ‘산불 예방과 조기발견 진화방안’, ‘소년범죄 예방과 사회복귀 지원방안’ 등과 관련된 120여 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정책 등에 반영해왔다. 

올해는 1월부터 3월까지 ‘도전.안전사회’아이디어를 주제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주요 재난과 사고 유형 중 국민 생활에 밀접하고 빈번히 발생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10개 공모 분야를 선정하여 공모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심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책 반영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해당 정책을 담당하는 관계 부처(12개)와 협업하여 공모 분야별 세부 과제 선정부터 우수 아이디어 심사까지 함께 추진했다. 공모 결과 총 1316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으며 2번에 거친 심사를 통과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1:1 전문가 자문(코칭)을 실시하였다.

선정된 43건의 아이디어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국민 공개검증(온국민소통, 6.12.~6.22.) 과정을 거친 후 포상심의위를 통해 확정됐다. 최우수 아이디어로는 △고속도로 요금소 차 사고와 혼잡을 줄이기 위한 역발상, △신속한 인명 구조를 위한 피난기구의 옥외 위치표지판 설치 도입,△선박 스크류 줄감김 방지 장치 개발, △안전한 유해화학물질 운송을 위한 운송기사 전용 앱(STOHC: 유해화학물질 운반자 앱) 등 4건이 선정됐다. 
 
‘고속도로 요금소 사고와 혼잡, 차로 줄이기 역발상’ 은 고속도로 요금소 수를 줄여 차로 개방 수가 줄어들면, 차선 합류 요인도 줄어들게 되어 급감속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정체가 개선될 것이라는 역발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회전하면서 선박을 움직이게 하는 스크류의 회전축(샤프트)에 독립된 덮개를 씌워 줄(로프) 등이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개발한 아이디어도 최우수로 선정됐다. 

‘안전한 유해화학물질 운송을 위한 운송기사 전용 앱’은 운반계획서 신고와 체크리스트 작성 등의 기능을 통해 유해물질 운반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도전.안전사회’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43개 팀에게는 포상금이 수여되며, 공모 분야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9개 팀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상도 함께 수여된다. 행정안전부는 우수 아이디어들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실현 가능성을 더 보완하고 관련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선용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이번 공모에 많은 국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하여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선정된 아이디어가 생활 속 안전 정책에 잘 반영되어 국민 안전에 기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 국민 안전교육 추진에 매진
- 중앙부처, 지자체 등 268개 기관 대상 국민안전교육 이행실적 점검 결과 발표
- 중앙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6개 기관, 광역지자체는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등 5개 기관, 기초지자체는 서울 성동구 등 68개 기관 선정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지자체 등 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2022년 국민 안전교육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중앙부처, 시·도, 시·군·구별 총 79개 우수기관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정부는 '국민 안전교육 진흥 기본법'에 따라 안전교육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기관의 교육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2019년부터 중앙부처(25개)과 지방자치단체(243개)의 안전교육 실태를 평가․점검해오고 있다.

중앙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방청 6개 기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체험형 뮤지컬과 가상현실(VR) 기반 전기안전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전남 해남, 경북 울릉 등 안전교육 취약지역 20곳을 찾아 체험교육을 추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는 초·중·고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푸름이 환경교실’과 등산로·야영장 등 시설이용 학생에 대한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운영한 점, 여성가족부는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특수직군·간부 대상 교육을 위한 맞춤형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익사 사고의 1/3이 어린이(10대 이하)였던 점을 고려하여 민·관 협업(관: 행안부, 해수부, 해경청, 민: 더 핑크퐁 컴퍼니)을 통해 ‘아기상어 구명조끼송’으로 영상 2종을 제작하여 홍보를 확대한 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안전교육을 신설하고, 방송사와 지역 언론사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콘텐츠 개발과 지속적 홍보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 소방청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체험 위주의 화재, 응급구조 교육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온라인 체험교실, 메타버스 119 안전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단없이 대국민 안전교육을 진행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광역지자체는 인천, 광주, 울산, 세종, 경남 5개 시·도, 기초지자체는 서울 성동, 부산 해운대, 충남 청양, 전북 군산 등 68개 시·군·구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인천광역시는 ‘서해도서(백령도, 연평도 등)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통해 관할 지역 내 안전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대규모 행사 시 부스 운영을 통해 안전교육의 접근성을 높인 점, 광주광역시는 관내 3개 대학교 지원을 통해 방재안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시민안전교육센터를 상설 운영하여 지역 맞춤형 교육을 설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광역시는 안전문화 페스티벌, 안전의식 경진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108명의 어린이 안전어벤져스(안전보안관) 위촉을 통해 어린이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 세종특별자치시는 관내 소방서 시설을 활용한 체험교육과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 체험버스 운영을 통해 지역 내 안전체험시설 부족을 극복한 점, 경상남도는 다중이용시설 관객 대상으로 상영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이용객 급증에 따른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실태점검 결과와 안전교육 추진 우수사례를 각 기관에 공유하고, 안전교육 추진사항이 미흡한 분야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에서 개선점을 마련해 내년도 안전교육 시행계획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박명균 생활안전정책관은 “행정안전부에서는 매년 점검을 통해 각 기관의 안전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 활용, 안전교육 전문인력 양성 등 우수한 교육사례를 확산하여 국민의 일상이 더욱 안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