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도 결국 백기...라면 15개 제품 가격 평균 5% 인하

2023-06-28 13:28
스낵면 5.9%, 진짬뽕 4.6% 가격 인하

 

오뚜기 CI. [사진=오뚜기]

오뚜기도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오뚜기는 7월 1일부로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농심과 삼양라면이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 발언이 나온 지 9일 만에 라면 가격 하향 조정을 발표를 한 데 이어 오뚜기 역시 하루 뒤 제품가를 내려 한껏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으로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하 결정에 따라 스낵면 가격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3380원(5개입)에서 3180원으로 5.9% 내리고 참깨라면은 4680원(4개입)에서 4480원으로 4.3% 인하된다. 진짬뽕 가격은 6480원(4개입)에서 6180원으로 4.6% 낮아진다. 

오뚜기는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11% 인상했다. 지난 2010년 진라면 가격을 인하한 후, 10여년 간 원부자재, 인건비, 각종 제반비용 상승에도 2021년 7월까지 동결하다 같은 해 8월 라면 가격을 올렸다. 이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밀가루 가격이 급등하자 1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라면값을 상향 조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라면 가격 인하로 서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