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양향자, '한국의 희망' 창당 행보...움직이는 '제3지대'

2023-06-26 06:00
김기현, 경북 성주 방문...'사드 괴담' 강조해 '후쿠시마 오염수' 반격

양향자 국회의원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이코노믹데일리 창간 5주년 기념 포럼 '2023 KEDF'에서 '디지털 3.0 시대의 서막, 글로벌 산업 빅뱅은 시작됐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26일 '한국의 희망' 창당 작업을 본격 개시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선택지, 이른바 '제3지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한국의 희망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다. 약 200명의 발기인이 참석할 예정으로, 현역 의원 합류 등 구체적인 내용은 현장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에 고졸 여직원으로 입사해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지난 2016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재영입으로 민주당에 합류, 2020년 21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2021년 7월 보좌진의 성 추문으로 민주당을 탈당했고 연말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지난해 5월 복당 신청도 철회하고 초당적 행보를 걸어왔다.
 
이후 국민의힘의 제안을 받아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역임하며 반도체특별법(K-칩스법) 국회 통과를 주도했다. 이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제3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 양 의원 외에도 금태섭 전 의원이 오는 9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작업에 착수했다. 정의당도 노동과 녹색(환경문제) 중심 '혁신 재창당'을 선언했다. 장혜영·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조성주 전 정의당 정책위부의장이 이끄는 '세 번째 권력'의 신당 창당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성주군청을 찾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환경영향평가 관련 보고를 청취하고, 성주농산물공판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한다.
 
이는 과거 민주당의 '사드 전자파' 주장이 결국 '괴담'이었다며, 최근 야권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공세 역시 가짜뉴스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