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노동·녹색 세력 중심으로 재창당"…금태섭·양향자 신당은 '회의적'
2023-06-25 16:38
"안철수·유승민, 선거 앞두고 창당했다 명멸했던 과정 지켜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5일 "노동과 녹색 등 제3정치 세력과 통합·연대해 '혁신 재창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의당이 어제 결정한 신당 추진은 그러한 세력들이 가시화되고, 우리의 기준에 부합되는 정치 세력이라면 통합이나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거대 양당을 반대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계관을 공유해야 하는 하나의 당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정의당이 추구하는 사회 비전에 동의하면서 더불어 기득권 양대 체제를 뛰어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분들이나 세력을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제 정의당의 경계를 더 넓게 확장하고, 더 깊게 아래를 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금태섭·양향자 신당과도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그분들의 신당 창당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며 "그들이 살아온 궤적과 정당을 선택해온 과정을 보면 그분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진보당과 통합 문제를 두고는 "기존 하나의 당에서 분열하는 과정을 거치며 여러 아픔과 상처가 있었다"며 "인위적 통합보다는 내년 총선 과정에서 공동의 공천 전략 등을 추진하면서 신뢰 토대를 하나씩 쌓아나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