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베트남 세일즈] '1호 영업사원' 尹 "2030년 교역액 1500억弗 목표...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

2023-06-23 14:56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 꾀할 것"
"베트남 희토류 풍부해...공급망 협력 잠재력 크다"
"2030년까지 40억 달러 유상원조 지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한·베트남 정상 공동 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는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베트남과의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尹 "베트남은 희토류 개발 협력 잠재력 커...유상원조 40억 달러 지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경제·산업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협력을 더 가속하기로 했다"며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EODES) 개통을 통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관련,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수소 생산, 스마트시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미래세대 교류 증진을 위해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지원과 장학생 초청 등 교류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확대 갱신할 예정"이라며 "20억 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도 첫 체결,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의 유상원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24∼2027년 총 2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환경, 기후변화 대응,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등에 지원하겠다"며 특히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무상원조로 향후 10년간 3000만 달러 규모의 과학기술 공동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호찌민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북핵 문제 등 안보위협 베트남·아세안과 공조 강화할 것"
윤 대통령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기도 했다. 그는 "양국은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해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공고해진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방산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 핵·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으로서 베트남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양자 차원 모두에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태통령은 지난 22일 베트남에 도착해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이다. 이번 일정에는 한국 4대 그룹 회장을 포함해 현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노이 호찌민 묘소에 방문, 헌화하며 공식적인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