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6·25 참전용사 모교에 명패·유가족에 무공훈장 전달
2023-06-20 16:35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경북 영주초서 통합호국보훈행사 주관
육군은 20일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예우를 다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통합 호국보훈행사를 개최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무공훈장 수훈자 유가족, 육군50사단장 및 장병, 영주부시장, 보훈단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전용사 모교명패 증정식을 시작으로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 순직확인서 및 병장 특별진급 결정서 수여,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등으로 진행됐다.
참전용사 모교 명패 증정식은 2009년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영주초를 포함해 170개 학교에 출신 선배들의 참전 사실을 증명하는 명패를 증정했다.
박 총장은 6사단 소속 고(故) 유정희 상병·고 한용주 병장과 15사단 소속 고 전기영 상병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6·25전쟁 기간 입원치료 중 사망했으나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가 재심의를 통해 순직으로 인정된 고 권태상 일병 등 2명의 유가족에게는 ‘순직확인서’를 전달했다.
이어 6·25전쟁 참전용사인 고 신혜선 옹(육군 하사 제대)의 자택으로 자리를 옮겨 제396호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과 현판식을 가졌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육군이 대외기관과 협력해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중 경제적 여건이 어렵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분의 주택을 신축 또는 보수해주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395명의 참전용사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1950년 입대해 강원지역 및 소백산지구 전투 등에 참전한 신 옹은 생전 치매와 청력손실 등 불편한 몸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갔다. 지난달 새집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신 옹의 배우자 심계화씨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남편의 노고를 잊지 않고 찾아줘서 기쁘다”며 “하늘에 있는 남편도 후배 전우들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남은 여생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하게 지낼 수 있게 해준 육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육군은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호국영웅들과 그 가족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