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주관' 이규민 평가원장 중도 사퇴...수험생 혼란 우려
2023-06-19 16:56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규민 원장이 전격 사임했다.
이 원장은 19일 평가원 보도자료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며 "오랜 기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평가원 보도자료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며 "오랜 기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 밖 수능 출제 배제' 지시를 밝힌 지 나흘 만이다.
이 원장은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인 준비와 시행을 위한 것"이라며 "평가원은 수능 출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 2024학년도 수능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원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였다. 최근 윤 대통령이 수능 출제 기조를 직접 언급하고, 교육부 대입담당 국장을 경질한 가운데 나온 사임 의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공교육 과정 밖 수능 출제 배제'라며 "공정 수능"을 강조했다. 16일엔 지난 6월 모의평가 난이도 조절 실패를 이유로 교육부 대입담당 국장이 경질됐다.
교육부는 최근 12년 만에 평가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교육부 대입담당 국장이나 평가원장이 지난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인물이라는 점을 주목하기도 한다. 경질된 대입담당 국장은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 평가원장 역시 지난 정부 말기에 임명돼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평가원은 연달아 원장이 중도 사퇴하는 사태를 맞게 됐다. 앞서 강태중 전 평가원장도 지난해 12월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출제 오류가 법원에서 인정되면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