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진 의료, 베트남에 알린다" KT, 삼성서울병원과 맞손

2023-06-18 13:38
의료 AI 공동개발, 해외 건강검진센터 구축 협력 등 추진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왼쪽)과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지난 16일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의료 분야 디지털 전환(DX)과 K-의료 글로벌 확산에 나선다.

KT는 삼성서울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향후 △K-의료 시스템 글로벌 확산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환자 사후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AI 공동연구 등을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KT가 계획 중인 베트남 하노이 건강검진센터 설립에 협력한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기관 자문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진 교육, 중증 환자 이송 등 사후관리, 2차 소견 의뢰와 답변 등에 협조한다.

예방·진단·치료·관리 분야 의료 AI도 함께 연구한다. KT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삼성서울병원은 의료 AI 과제 발굴과 알고리즘 고도화에 참여한다. 개발된 AI는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보조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IT 인증기관 HIMMS의 평가를 통해 3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우수한 IT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KT와는 지난 2019년부터 5G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의료산업 DX 추진을 위해 다양한 상호협력을 추진 중이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세계와 경쟁해 우리나라가 앞설 수 있는 의료·IT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기회를 만들어 기쁘다"며 "우리나라가 미래의료 환경 표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양사의 핵심 역량과 노하우를 결합하면, KT의 베트남 헬스케어 사례는 K-의료 수출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며 "현지 건강검진센터를 조기에 안착하고 이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