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부양책 기대에 외인 대거 매수… 창업판 3%↑

2023-06-15 17:23
상하이 0.74%↑ 선전 1.81%↑ CSI300 1.59%↑ 창업판 3.4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5일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급등했다.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23.99포인트(0.74%), 198.38포인트(1.81%) 오른 3252.98, 11182.9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61.48포인트(1.59%), 74.40포인트(3.44%) 오른 3925.50, 2237.74에 마감했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국증시가 모처럼 급반등한 것이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4375억, 선전 6349억 위안으로 총 1조724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7% 가량 늘었다. 5일 만에 순매수 전환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상하이 19.14억, 선전 72.87억 위안 순매수로 총 92.01억 위안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초 이후 최대 규모 순매수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CATL(300750.SZ)가 8%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배터리 업종의 강세가 두각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증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5월 실물경제지표들이 모두 부진하게 나온 것과 함께 인민은행이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하면서 부양책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투자 심리도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앞서 전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금리 인하는 물론 그동안 신중했던 부동산 부양책까지 펼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의 아-태 지역 수석 전략가 타이후이는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증시가 실망스러운 상반기를 보내지 않기 위해 매우 필요로 하는 촉매제"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부동산업체 존스 랑 라살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팡은 "대규모 완화 정책과 함께 부양책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첫번째 필수 과제"라면서도 "둔화하는 중국 경기 회복세를 살리고 6% 이상의 높은 잠재 성장률을 회복하기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향후 중국증시는 당분간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좌우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77위안 내린 7.148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