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김예지, 사회적 약자·소수자 아픈 지적에 적극 공감"

2023-06-15 17:24
與 김예지, 전날 대정부질문서 기립박수받아
"약자·소수자, 재능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안내견과 함께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전날 대정부질문 질의를 언급하며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기회와 가능성, 성장을 가로막는 다양한 어항과 수족관이 있다는 아픈 지적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4일) 대정부질문에서 김 의원의 질의가 큰 울림을 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항과 수족관을 깨고 국민이 균등한 기회 속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강물이 돼주기를 기대한다는 당부에 민주당이 입법과 예산, 정책으로 응답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장애인을 위한 강물이 되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겠다"라며 "장애인 정책이 크게 진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 의원은 전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장애인 학대범죄 특례벙 제정의 필요성과 실효성 있는 장애인 정책을 위한 예산 확대 주장을 골자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안내견 '조이'와 함께 발언대에 올랐고, 답변자로 나선 한동훈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김 의원을 배려해 발언대에 오른 뒤 "나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물고기 '코이' 이야기로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했다. 그는 "(코이는) 환경에 따라 성장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코이의 법칙으로도 알려져있다"며 "작은 어항 속에서는 10cm를 넘지 않지만 수족관에서는 30cm까지, 그리고 강물에서는 1m가 넘게 자라나는 그런 고기"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기회와 가능성, 성장을 가로막는 다양한 어항과 수족관이 있다"면서 "이러한 어항과 수족관을 깨고 국민이 기회의 균등 속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강물이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여야 의원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일부 의원들은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