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부인…주요국 통화정책 스탠스-시장 간극"

2023-06-15 09:09

사진=아주경제DB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오늘(15일) 새벽 FOMC 회의를 통해 금리 숨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상황 점검에 나섰다. 

한은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한은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공보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FOMC 회의에서는 당초 시장이 예상한 대로 정책금리가 현 5.00~5.25% 수준에서 동결됐다. 회의 직후 파월 미 연준 의장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언급하는 등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으나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면서 이날 미 국채 금리(10년물 -3bp)가 하락하고 달러화(미 달러화지수 -0.3%) 역시 약세로 마감했다.

이에대해 이승헌 부총재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말 정책금리 전망과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과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호주와 캐나다 등이 금리 인상을 재개하는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는 이어 "시장 반응은 이러한 통화정책 스탠스와는 다소 간극이 있다"며 "향후 발표되는 주요 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