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 관련 성남시 2차 압수수색

2023-06-14 12:25

[사진=연합뉴스]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틀 만에 다시 성남시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회계과 등 정자동 호텔 인허가에 관여한 성남시청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수사관과 검사 등 10여명을 성남시로 파견해 현재 압수 대상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2일에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베지츠종합개발 등 시행사 3곳과 황모 전 베지츠 대표의 자택, 성남시청 관광과와 회계과, 도시계획과, 비서실 등 7개 과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바 있다.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은 지난 2015년 성남시 분당구의 정자동 시유지에 관광호텔을 건설할 당시, 시행사인 베지츠종합개발이 성남시로부터 용도변경, 대부료 감면 등의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다. 베지츠종합개발은 앞서 2014년 성남시에 호텔 건설을 제안했고, 시도 수의계약 형태로 베지츠에 사업권을 제공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앞두고, 최근 성남시 공무원으로부터 “상부에서 수의계약을 결정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이 대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배임 등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지난 12일에 있었던 강제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와 황모 전 대표, 김모 전 베지츠 대표와 안모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등을 피의자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배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