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벌써부터 역대급 폭우에 폭염까지...올여름 괜찮을까
2023-06-12 17:40
중국에서 폭우와 폭염 등 극단적인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61년 만에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발생했던 피해가 올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네이멍구 동부와 북동부, 황화이(黄淮, 허난·안후이·장수·산둥 등), 장화이(江淮, 양저우·타이저우·난퉁·화이안 등) 등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우가 예고됐다. 이번 주 후반부터는 화베이(華北, 베이징·톈진·허베이·산시· 네이멍구 중부), 황화이 등 지역에 때 이른 폭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에는 장쑤, 안후이, 상하이, 허난, 후베이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우가 발생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발생한 남부의 뜨거운 공기가 상층부의 찬 기류와 만나 국지성 호우를 뿌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광둥, 푸젠 등 폭염에 시달리던 남부에 역대급 집중 호우가 내려 일부 도시에는 홍수가 발생했다. 반면 다음날인 10일에는 신장 자치구 등 북서부에서 폭염이 발생하며 일부 지역의 낮 한때 기온이 46.4도에 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북동부 지역 역시 예년보다 빠르게 여름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신장의 고온 현상은 다소 약해지고 13일부터 화베이와 화하이 지역에 때 이른 폭염이 예고되어 있다.
13일부터는 허베이 남부 및 중부 등에서 35도 이상의 고온이 나타날 전망이고 15일에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 후베이 등 지역, 16일에는 동북지역까지 폭염이 확대될 것으로 기상국은 예측했다.
앞서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올해 6~8월 중국 전역의 기온이 평년 같은 기간보다 높고 동부 연안과 내륙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날이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지적인 폭우도 잦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여름 중국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다. 6월부터 70일 이상 지속된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는 물론 호수와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따라서 중국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각종 이상 기후 현상이 닥칠 지 여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