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드론' 경찰관 없는 전남 섬 주민 지킨다
2023-06-12 14:10
드론이 전남 섬 주민 안전을 지킨다.
12일 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경찰관이 배치되지 않은 섬 지역 주민 안전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치안 드론’을 개발한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고흥 녹동항과 고흥군청 내부영상망(CCTV) 관제센터에서 ‘섬 지역 치안 드론 및 운용 체계 개발’을 위한 제4차 실증회를 열었다.
특수 드론에 적외선 카메라, 탐조등, 경광등, 스피커 등 각종 임무 장비를 장착해 장거리 비행(2시간·10km 이상)이 가능한 기체를 개발하고, 이동식 관제 차량과 내부영상망 관제센터에서 조종과 모니터링이 가능한 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한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사업’으로 선정돼 고흥 상화도·하화도·득량도에서 추진 중이고 오는 7월 실증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경찰관이 배치되지 않은 섬 지역에서도 주민 요청이 있으면 안전 예방 서비스, 재난 감시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번 4차 실증에서는 개발 중인 치안 드론의 성능과 연동 시스템 고도화를 검증했다.
특히 고흥 상화도, 하화도, 득량도 이장 등 지역 주민과, 순천대 산학협력단, 대한항공, 전남테크노파크 등 연구진,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 고흥군, 고흥경찰서가 참여하는 ‘스스로 해결단’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3개 섬 이장단은 치안드론이 개발에만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 섬 지역 안전 서비스에 활용돼 거주민과 관광객에게 섬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조만형 전남도자치경찰위원장은 “앞으로 섬 지역 치안드론의 안전성을 지속해서 검증하고, 야간비행, 음성 전달 기능 등 성능을 높일 예정”이며 “하반기 중 고흥군, 전남경찰청, 대한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가칭) 섬지역 드론 순찰대’를 운영하는 방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