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폭락 8종목 CFD 미수채권 2500억원… 700억원 가까이 물린 증권사도 있어

2023-06-08 16:56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2023.05.31[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와 관련된 8개 종목의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규모가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이 8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준으로 주가가 폭락한 8개 종목에 대한 12개 증권사의 CFD 미수채권 규모는 총 2521억원으로 집계됐다. 8개 종목은 삼천리,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세방, 다우데이타,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등이다.

증권사 가운데 미수채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685억6000만원으로 집계된  A증권사다. 금감원은 증권사 사명은 별도로 제공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5개 증권사가 100억원 이상의 미수채권을 떠안았다. 각 증권사별 규모는 △502억원 △444억원 △341억2000만원 △170억9000만원 △123억8000만원 등이다. 가장 적은 미수채권을 보유한 증권사는 8억6000만원에 그쳤다.

CFD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13개사였으나 1개사는 미수채권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SG발 폭락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CFD상품은 투자자가 손실을 정산하지 못할 경우 미수채권이 발생하고 최종적으로 증권사가 부담을 지는 구조다. 향후 증권사의 실적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용우 의원은 "SG 사태로 인한 CFD 미수채권 관련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가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