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에 시민의견 청취

2023-06-08 11:45
교통혼잡 등 시민 불편, 안전 우려 고려…수렴 후 정책결정

전주시청 전경[사진=김한호 기자]

전북 전주시가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 등의 우려가 제기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다양한 시민 의견을 취합해 사업 방향을 결정한다. 

시는 이달 16일과 26일 이틀간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1층 이웃사촌방에서 주야로 나눠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와 관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와 관련된 사업 설명을 시작으로, 사업을 중단하게 된 배경 및 원인 설명, 시민 의견을 듣는 시간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가 사업을 일시 중단키로 한 것은 사업구상단계부터 우려가 제기됐던 차선 축소에 따른 교통혼잡 문제와 안전 문제 우려 등이 재차 거론돼서다.

그간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는 전주의 대동맥인 백제대로의 종합경기장 네거리부터 꽃밭정이 네거리까지 약 11㎞ 중 일부 구간이 기존 편도 5차선에서 4차선으로 줄어들고, 그렇지 않아도 현재 차량 통행량이 많아 교통이 혼잡한 백제대로가 출퇴근 시간 등에 더욱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차량 통행량이 많고 대중교통 이용자가 다수인 백제대로의 특성상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이용객의 사고 위험도 무시할 수 없은 데다, 이에 따른 자전거도로 이용객이 적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사업구상단계에서는 고려되지 않았던 우회전 차량의 횡단보도 일시 멈춤이 시행된 것도 향후 자전거도로와 맞물려 사고위험과 교통혼잡 유발 가능성이 더 커진 것도 공사를 중단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시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우선 공사를 일시 중지시키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전주시 자전거정책의 큰 틀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

한편, 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는 올 연말까지 시비 48억원을 투입해 백제대로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시가 국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산림청 주관 바람길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함께 구상했다.

이는 바람길숲 조성사업이 인도에 최소 3m 이상의 녹지대를 조성해서 바람길숲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일부 구간의 경우 기존 인도의 폭이 좁아 자전거도로와 인도, 녹지가 함께 조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인도 폭이 10m 이상인 명주골 네거리부터 전북대학교까지 구간은 기존 2열 띠녹지 형태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개설이 가능하지만, 통일광장 네거리부터 꽃밭정이 네거리까지 구간의 경우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인도 폭이 5~6m로 상대적으로 좁아 자전거도로를 인도에서 차로로 내려오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찾아가는 검사로 수도계량기 불신 해소한다

[사진=전주시]

전북 전주시는 지난 2021년부터 수도계량기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시험 결과를 즉시 제공하는 ‘찾아가는 수도계량기 출장 시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수도계량기 출장 시험은 특수 시험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 단독주택과 소규모 시설을 직접 방문해 고장이 의심되는 수도계량기를 민원인 입회하에 현장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수도계량기 출장 시험은 신청부터 검사까지 처리 기간이 3일에 불과하고 시민이 시험소까지 방문하는 불편도 없어 편리하다. 

또한 간단한 현장 내부 누수 점검도 함께 제공된다.

이와 관련 전주시민들은 각 가정에서 수도 사용량이 평소 보다 급증할 경우 우선 화장실 변기 고장 및 옥내 누수 여부를 확인한 뒤 수도계량기 검사를 신청하면 된다. 

계랑기 출장 시험 서비스는 구경이 15~25㎜인 계량기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누수율이 많고 겨울철 동파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아날로그방식의 수도계량기 3000여개를 동파에 강하고 내구성과 정밀도가 좋은 전자식계량기로 교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