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7개월 만에 최고치…모델3 전 차종 IRA 공제 포함 등 호조 영향

2023-06-08 07:52
시총도 7000억 달러 돌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7개월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공제 대상에 모델3 전 차종이 포함된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7일(미 동부시간)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1.47% 상승한 224.57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230.83달러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6.1% 뛰었다. 9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2021년 11일 연속 상승세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주가가 65% 하락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87%나 치솟았다.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테슬라의 시총도 7000억 달러(약 914조9000억원)를 넘어섰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 100달러 인근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 4월 머스크 CEO가 가격 인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후 이익률이 떨어지고 순이익이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테슬라 주가는 160달러 인근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지난 6일 배터리 구성요소 변경에 따라 테슬라 '모델3' 전 차종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7500달러(약 980만원)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기존에는 모델3 퍼포먼스만 7500달러(약 980만원)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고, 모델3 중 기본형과 롱레인지 차종은 보조금 절반만 받을 수 있었지만 모델3 전 차종으로 확장된 것이다. 

에너지부는 보조금 대상 추가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기 위해서 배터리 공급망을 조정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모델 3를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해보면 7500달러가 공제된다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테슬라는 전기차 대중 시장에서 매우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모델3 기본형은 기존 4만240달러(약 5420만원)에서 3만2740달러(약 4270만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