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재진입...與野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

2023-06-07 16:03
與 "北 연이은 도발 위협에 주도적 역할할 수 있을 것"
野 "한반도 평화와 국민 생명 지키는 데 노력 해달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전체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은 것은 그만큼 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량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유엔 안보리는 유엔에서 회원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유일한 기관인 만큼 이번 이사국 선출로,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에 대한 조치 등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상임이사국인 미국, 비상임이사국 임기 2년 차인 일본과 함께 한·미·일 공조체제를 더 굳건히 해 신속하고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대한민국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한국은 1996년과 2013년 임기에 이어 오는 2024년 1월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단독후보로 참여국들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선출되면서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은 북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국제 현안에 대해 우리나라가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환영 입장을 밝히며 정부가 국제평화와 개발도상국 협력에 보다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투표권과 발언권을 얻게 된 만큼, 대한민국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70년 전 우리를 도운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국제 사회를 도울 차례"라며 "정부는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세계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강대강 구도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 노력해주길 당부한다"며 "비상임이사국 재선출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