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90원대 돌입…"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2023-06-07 09:40

[사진=연합뉴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290원 구간에 진입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8.1원)보다 9.1원 내린 1299.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 반등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후 미 정부가 재정증권을 발행에 들어갔고, 미 재무부도 한달 이내 800억 달러 규모로 단기 국채발행 확대를 예고해 단기채 중심 금리 상승이 확인됐다. 채권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2023년 글로벌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2.1%로 상향했다. 세계은행은 주요국 긴축기조에 신용여건 악화가 더 이상 장기화 되지 않는다면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양호하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도 기존 35%로 예상했던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25%로 하향 조정하며 위험 선호 심리를 거들었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0원 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선호 심리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해 국내 증시에 외인들의 순유입 가능성이 점처진다. 외국인들의 원화 매수로 달러가격을 낮추는 재료다. 

다만 일각에서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기준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저가매수가 하단을 방어할 가능성도 있다. 김승혁 NH선물연구원은 "RBA가 두 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한 만큼 이번 6월 FOMC 동결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며 "현재 수준을 저점으로 인지하는 사람들의 저가 매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